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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

엄마와 함께 떠난 일본여행 : 마니와시 2편

안녕하세요. 페니크림입니다~!

오늘은 지난번에 이어 엄마와 함께 떠난 일본여행 마니와시 2편을 포스팅하겠습니다.

비행기 시간때문에 짧은 2박3일 여행을 하고 왔는데, 가장 재미있는 시간을 보낸 2일차 여행기입니다.

전날 비행기도 타고 긴 이동시간때문에 많이 힘들어하셨었는데..

특히 우리 어머니는 멀미가 심하셔서 더 힘들어 하시더라고요.

그래도 산장에서 편백나무 냄새를 맡으며 피톤치드을 느끼셨는지 다음날 정말 피곤한 기색없이 일어나셔서 조식을 드셨습니다.


크리에이트 스게다니 조식은 미리 예약 주문한 고객에게만 주인장님이 만들어 주십니다.

전날 직접 장을 보시고 아침에 바로 만들어 주시는 일본 가정식입니다.

음식들이 매우 정갈하죠?

우리 어머니는 일본 밥이 정말 맛있다고 하셨습니다. 대체적으로 일본 요리들이 단짠단짠 합니다. (맛이 없을 수가 없죠.)

저는 가끔 저 단 계란말이가 생각이 나더라구요.^^

어머니와 이모님 두분다 꽤 만족스러워 하셨습니다.


밥을 먹고 숙소로 다시 돌아와서 씻고 간단하게 준비한 후 잠시 산책을 하러 나왔습니다.

마니와시는 면적에 80%가 산지이고 편백나무가 엄청 많은 곳입니다.

크리에이트 스게다니 위쪽으로 가면 우리나라 둘레길처럼 산책할 수 있는 코스가 있습니다.


 어제만해도 숙소를 왜 이런 산골에다 잡았냐고 숙소 잘못 선택했다고 하셨었는데..

산책하시는게 마음에 드셨는지 너무 좋다고 더 있고 싶다고 하셨어요. (웃음)

일본 현지 분들도 가족과 함께 많이 산책하셨습니다.


나무만 보면 "피톤치드, 피톤치드" 노래를 부르던 저도 '이게 진짜 피톤치드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쉽게도 체크아웃 시간과 다른 일정들 때문에 산책로를 다 돌아보지 못하고 중간에 돌아와 짐정리를 하고 다음 코스로 이동했습니다.


자연과 함께하는 힐링 일본여행, 칸바폭포


칸바폭포는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길을 따라 한참 올라가게 됩니다.

이곳은 저도 처음 가는 곳이였는데 스게다니 산책로에서는 조금은 거친 자연을 느꼈다면

이곳은 아름답고 다듬어진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곳이였습니다.


주차장에서 좀 걷다보면 매표소가 나옵니다.

입장권은 대인기준 300엔화입니다.

한화로 약 3,000원정도인 금액인데 전혀 아깝지 않은 아름다운 곳입니다.


칸바폭포칸바노타키라고 불리는 것 같네요.^^

우리가 갔을때는 가을이라 보지 못했지만 이곳에는 야생 원숭이를 볼 수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단, 가을에는 숲에 먹을 것이 많아 보기가 힘들다고 하네요. 가을만 아니면 원숭이를 만날 수 있다고 합니다!


매표소를 지나고도 좀 더 올라가야하는데 어른들도 쉽게 올라갈 수 있는 비탈길입니다.

목적은 폭포를 보는 것이지만 거기까지 가는 길이 너무 아름다워 계속 사진을 찍으며 올라가게 됩니다.

지금 다시 사진을 보니 또 가고 싶게 만드네요.


아름다운 길 끝에는 우리의 목적인 칸바폭포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폭포가 가까워 질 수록 폭포에서 떨어진 물방울들이 흩날리는데 시원함과 청량함에 피로가 풀리는 기분이 듭니다.

지금도 잊혀지지가 않네요.

커다랗고 웅장한 느낌의 폭포는 아니지만 주변 풍경들과 어울려 장관을 이루는 아름답고 예쁜 칸바폭포입니다.

동화 속 풍경같지 않나요?^^


폭포 구경을 끝내고 돌아가는 길.

단지 왔던 길을 되돌아가는 것 뿐인데 아까와는 또 다른 풍경들에 눈이 다시 즐거워졌습니다.

처음 계곡물을 봤을 땐 '이 물이 폭포에서부터 오는 거겠지?'라는 생각이였는데,

폭포를 보고 돌아가는 길에는 '이 물은 이제 어디로 가는걸까?'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처음 길을 나설 때는 보지 못했던 길과 앞써가셨던 여사님들을 따라가느라 급하게 지나쳤던 풍경들을 다시 마주하니

올라갈때처럼 빠른 걸음으로 내려가기가 아쉬웠습니다.

이곳을 또 언제 이분들이랑 올 수 있을까?하는 감성적인 생각도 들었구요.

그러다보니 또 저 혼자 뒤쳐지게 되었습니다.


이 멋진 풍경을 눈과 카메라에 가득 담고 다시 돌아오는 길.

처음에는 '폭포가 여기만 있는 것도 아니고 규모가 큰 것도 아닌데..' 하면서 큰 기대없이 왔었는데..

그런 자신을 반성하게 만드는 아름다운 풍경 덕분에 멋진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일본에서 2일차 오전시간을 자연과 함께 즐겁게 보냈고 오후시간은 다음편에 이어 포스팅하겠습니다.

그럼 이만 총총~